리마 증후군은 무엇인가?
리마 증후군이란 인질범이 인질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자신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속죄하기까지 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리마 증후군의 유래는 1996년 12월 17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지역의 일본 대사관에 극좌 무장단체 투파크 아마루 소속의 게릴라가 잠입하여 대사관 직원 등을 인질로 잡은 사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14명의 인질범은 일본 대사관저에 침입해 700여 명의 인질들을 붙잡았으나, 몇 시간 후 일부 부녀자와 노약자들을 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타협에 협조하지 않을 때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달리 실제로는 인질들을 죽이지 않았으며, 의약품류 반입이나 인질들의 요청을 허용하고 인질들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털어놓는 등 인질들과 동화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심리학자들은 후에 페루의 수도인 리마의 명칭을 딴 용어로 리마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칭하였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어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을 의미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73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한 범죄 집단이 은행을 점거하고 6일 동안 은행 직원들을 인질로 삼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6일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범인들과 함께 있던 인질들은 범인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졌습니다. 6일이 지난 뒤 풀려난 인질들은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인질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범죄 심리학자인 닐스 베 예 로트가 방송에서 인질들의 이러한 행동을 설명하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사건의 예는 더 있습니다. 미국 한 부호의 딸 패티 허스트가 이념을 달리하던 군인들에게 납치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2개월간 잡혀있던 패티 허스트는 이후 군인들의 은행 습격에 가담하였고 1년 뒤 체포되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가 선임한 변호사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을 주장하며 딸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2002년 미국 유타에서는 14세 소녀 엘리자베스 스마트가 길거리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납치된 엘리자베스 스마트는 약 9개월간 그와 함께 지내며 학대받았습니다. 그녀는 여러 달 정신이상자와 노숙하며 지냈습니다. 이 기간에 엘리자베스는 신체의 구속이 없어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고 범인과 함께 지냈습니다.
리마 증후군 vs 스톡홀름 증후군
두 현상 모두 인질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은리마 증후군은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것이고,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라는 점에서 완전 정반대의 성향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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