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우선 ‘수지’라는 말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지맞았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수지는 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이익을 뜻합니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수출’ 그리고 ‘수입’에 무엇을 넣는지가 다릅니다. 간단히 말하면 경상수지가 무역수지보다 좀 더 넓은 개념입니다.
무역수지는 한 나라 상품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입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주로 공산품이었을 때 집계하기 시작한 통계라서 상품의 수출과 수입에 집중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경상수지는 상품 외에도 서비스로 벌거나 나간 돈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고, 투자를 통해 한국이 벌어들인 혹은 한국에서 나간 돈을 모두 포함한 더욱 포괄적인 통계입니다.
‘경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듯, 경상수지는 국가 간 통상적 거래에서 계속적으로 생기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경상수지는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무역수지와 연동됩니다.
무역수지는 재화의 수출입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와 비슷하지만, 두 지표는 집계 방식이 달라 결과적으로 액수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무역수지는 통관 기준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로, 실제 상품이 세관 당국에 신고한 시점이 기준이 됩니다. 상품수지는 소유권 이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무역수지에는 잡히지 않는 중계무역과 가공무역까지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 경우, 경상수지에는 수출로 잡혀 흑자에 반영되지만, 무역수지엔 잡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낸드플래시도 현지에서 바로 다른 나라로 수출할 경우 무역수지에 집계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무 통관수출이 늘면서 경상수지가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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