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90년대 이후로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 경제를 장기적으로 침체되게한 원인에 대하여 같이 알아봅시다.
1970년대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로 불립니다.
당시 중동의 원유생산국들의 담합으로 인해 1 배럴에 4달러 남짓하던 기름값이 80달러까지 올라갔으니 말이죠.
석유 가격의 폭등은 이와 연계된 모든 산업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어야했고,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 기업스스로 가격 부담을 감내했어야했죠.
미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엄청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FED는 시장의 유동성 흡수와 물가 안정을 위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합니다. 경기 둔화를 각오하고도, 제일 먼저 잡아야할 것을 물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국 Fed 기준금리는 20% 가까이까지 인상됩니다.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가 20%였다는 것이 지금보면은 정말 살인적이네요..
대출을 받으면 아마도 적어도 25%이상의 금리를 내야 했을거에요.
그렇게 때문에 대출을 받은 기업들과 가계들은 엄청난 이자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실제로 미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 당시 도산했답니다.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앞서 쓴 포스팅 글 "금리" ,"환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금리가 치솟아오르니, 전세계적인 돈이 달러로 유입되고 다른 나라의 통화들은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미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호황인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미국 국민들이 물건을 살 때,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고금리 속에 일본과 독일은 엄청난 무역흑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미국입장에서는 이를 묵인할 수는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무역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 일본과 함께 플라자 합의를 하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는 너희들의 통화의 가치를 올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즉 엔화를 절상하라는 말이었죠. 플라자 합의 이후에, 급격하게 엔화의 가치가 올라, 달러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죽을 맛이었죠. 왜냐하면 수출을 해야하는데, 엔화가 강세이니 물건을 만들어 팔려고해도 비싸서 기존과 같은 매력적인 가격으로 미국인들을 유혹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러한 플라자 합의 이후에도, 일본의 대미 흑자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일본 제품이 그 당시에 가격을 넘어선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한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플라자 합의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흑자규모는 루브르 합의로 이어지게 되고..
엔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적자규모가 줄어들지 않자, 미국은 또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제는 너희들의 내수를 키워서 미국의 제품을 사라고 하게 되는데 이러한 관련된 합의가 루브르 합의입니다. 루브르 합의로 인해서 일본은 내수를 키우기 위해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기 시작합니다. 루브르 합의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0.5% 인하했고, 내수 부양을 위한 각종 대책을 도입하게 되죠. 또한,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태도 역시 완화적으로 바뀌면서 집 사기 좋은 환경이 펼쳐지기에 이릅니다. 금리도 낮아지고 엔화 절상으로 인해 수입되는 물건의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또한, 1970년대와 달리 원유 가격의 폭락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향상되게 됩니다. 이렇게 시중에 돈이 풀리자 부동산으로 돈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의 담보대출은 집값대비 120%까지 자금이 나왔답니다. 은행마저도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돈을 더 빌려준 것이죠. 2021년 지금 LTV가 40%인 것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대출이네요. 그렇기에 일본 국민들은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부동산 버블을 발생시켰죠.
도쿄를 팔면, 미국을 산다!
엄청난 부동산 버블로 인해서, 일본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보지만, 꺼내는 시늉을 하자마자 그 유명한 "블랙 먼데이"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루만에 S&P 500과 니케이 225가 22% 하락을 했던 사건이죠. 시장은 너무나도 이러한 인상카드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떄문에 일본의 국책은행도 더 이상 이러한 시늉을 못하게 됩니다. 버블은 더욱 더 커지게 되고, 더 이상 감당할 수준 이상의 버블이 생기자 일본의 국책은행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된 것이죠.
이렇게 금리와 환율, 그리고 국가들간의 상호 이득을 위해서 역사적 사건이 기록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같이 알아나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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